공화국의 소리

리버티책,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책

1212 키로헤르쯔(kHz). 공화국의 소리 AM입니다. HMFR.



⋯땡!

전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군(軍) 내 연합 지하조직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Voice of Republic, 공화국의 소리 방송입니다. 2021년 10월과 11월에 우리는 위대하신 두 장군님을 떠나 보냈읍니다. 이에 온 국민이 슬퍼하는 가운데서도 빨갱이들이 이를 기회로 잡아 기습해 오는 일이 없도록 국방에 더욱 힘을 쓰고 주위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겠읍니다. 또한 오늘은 두 장군님이 이룩하셨던 업적과 현재를 비교하여, 이 두 장군님이 통치하시던, 빛나던 시기의 공화국을 기억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우선 역사 프로그람을 편성할 예정입니다.

전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역사 프로그람, '이제는 말할 수 있다'입니다. 오늘은, 우리 국민들이 흠숭해 마지 않는 두 장군님의 업적과 현재를 비교하는 시간을 갖겠읍니다.

장군님께서 이 나라를 다스리기 전에는, 공화국은 혼란에 빠져 있었읍니다. 공산주의에 물든 놈들이 국민의 이름을 참칭하여 자기도 평등한 권력을 누리겠다고, 권리를 되찾겠다고 광장에 모여 궐기한 끔찍한 사태가 있었읍니다. 그러나 우리 장군님께서는 현명한 판단으로 계엄령을 선포하시었고, 빨갱이들은 흩어졌읍니다. 그러나, 이 빨갱이들은 지방에 모여 국민들을 선동하여 무기고에서 총기를 탈취하고 대규모로 궐기하였읍니다. 이 가운데, '반공전선 이상없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마치 저들이 빨갱이가 아닌 애국자인양 행세하며 우리 장군님을 위협하려고 하였읍니다. 그래서 우리의 강한 국군은 장군님을 사랑하시어, 장군님을 지키고자 탱크를 몰고 이들을 깔아 뭉갰읍니다. 우리 국군의 장군님에 대한 사랑은, 이 이후에 있던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100% 지지율을 보내며 진짜 사나이의 그 뜨거운 사랑을 직접 보여주었읍니다. 그러나 지금은 공화국 국민들이 공산주의의 맛을 보고는 감히 제 손으로 뽑아낸 대통령을 '인민의 적'이라고 함부로 단정하여 마치 합법적인 것인양 몰아내고 또한 빨갱이를 대통령으로 세웠읍니다. 그러나 지금의 '그 대통령' 또한 빨갱이라면, 이 빨갱이를 몰아내고자 하는 자들은 '애국자'일까요? 아닙니다. 이들은 줏대 없고 지조 없고 속물이며 탐욕적이기까지 한, 소위 '골수 빨갱이'입니다. 이들 가운데 장군님을 사모하여 이분들의 영정을 들고 오는 이가 없음을 보면 여실히 알 수 있는 간단한 사실입니다. 저들은 비국민입니다. 우리는 공화국의 적화와 유혈사태를 원치 않습니다만, 불가피한 상황이 오면 국민들은 거리 밖으로 나서 경거망동치 마시고 집 안이나 지하철역 내, 지하주차장 등 대피소로 피신하시기 바랍니다.

장군님께서 이 나라를 다스렸을 때는 거리에는 빨갱이들이 활보하고 있었고, 부랑배들이 넘쳐났읍니다. 그런데 우리의 장군님께서는 이들을 차마 죽이기 아까워 하시어, 이들을 교화시킬 수 있는 시설에서 교육을 시켜 주시고, 회개시켜 주셨읍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인권이니 뭐니 하면서 뭐 좀 가르쳐 들려고 하면 싸가지 없고 철딱서니 없는 것들이, 소위 '틀딱'이니 '수꼴'이니 하면서 나대고 다닙니다. 우리의 전통적 유교 예절을 어기려 드는 놈들은 전부 빨갱이들. 우리는 이 빨갱이들이 공화국에서 다시 청소되는 날을 기다립니다.

장군님께서 이 나라를 다스렸을 때는 국민들을 억압하는 정책들이 많이 남아 있었읍니다. 그래서 자유를 사랑하신 장군님께서는 소위 '통금'이라고 불리우는 야간통행금지를 철폐하시고, 민중들의 즐길 거리와 단합을 위하여 영화 산업의 발전에 힘을 쓰셨으며, 프로야구를 개최하셨읍니다. 첫 프로야구 경기에서 각하께서 던진 시구가 정확히 스트라이크였던 데서, 우리는 장군님께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읍니다. 우리는 장군님의 위대한 정책을 지금까지도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겨우 코로나 비루스 같은 허황된 공포로 국민들의 자유를 제한하고 야구에 지역색을 입혀 서로를 분열시키는 것을 조장하며, 섹스와 같은 저급한 것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돌려 민주주의의 핵심인 정치 참여를 소홀히 하게 만들고 있읍니다. 우리는 코로나 비루스와 백신의 거짓을 낱낱히 파헤치고 소위 'K-방역'이라는 괴상한 서양말-우리말 잡탕 명칭의 빨갱이식 방역 정책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하여 '마스크 착용 거부 운동'과 '백신 접종 거부 운동'을 주도 하고 있읍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장군님께서 이 나라를 다스렸을 때는 외적들이 호시탐탐 우리 공화국을 위협하려 들었읍니다. 그래서 이들은 간첩들을 주로 내보냈지마는, 우리의 장군님은 이들을 재빠르게 솎아내고 간첩들을 처단하였읍니다. 그러나 현재는 정부에서 간첩 색출을 위해 뭐 좀 하겠노라면 비국민들이 발기하고 일어납니다. 심지어는 우리 장군님께서 색출하신 간첩 사건이 조작이라는 지라시를 퍼뜨리기도 합니다. 이들이야 말로 빨갱이, 간첩 아니겠읍니까? 국가의 안전을 위해 그깟 개인의 정보를 얼마든지 내어줄 수 있어야 하거늘, 개인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이러한 개인주의적 성향은 바로 공산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주위에 깔린 모든 것들은 사실 공산주의와 연결된 것일는지도 모릅니다. 몇 년 전, 도로에 싱크홀이 대량으로 발생한 것을 기억하십니까? 그렇습니다. 그것은 바로 빨갱이가 파놓은 땅굴이 함몰된 것입니다. 또한, 요즘 들어 수도권에 지하철을 연장하느니 신설하느니 말이 많은데, 이는 외적의 침공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입니다.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위해 이를 결사 반대해야 합니다. 그런데 소위 골수 빨갱이 중에서도 돈맛을 본 이가 있는지 그런 위험천만한 것을 제 집 앞마당으로 놓아 달라는 병신이 있고, 그것이 놓일 집을 사려고 투기하는 머저리가 있으며, 그것이 놓인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고자가 있읍니다. 참으로 한심한 비국민들입니다. 국가의 안전보다 개인의 재산 증식을 우선으로 여기는 악질적인 반동분자가, 요즘 들어 많이 증가하는 추셉니다. 이는 전국의 집값 폭등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읍니다. 이에 우리는 국민 개개인의 관심을 모두 국가의 안전에만 기울이도록 재교육하는 데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여기까지입니다. 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어서 각 특수 요원들에게 암호 지령이 있겠읍니다.

1 2 3 1 2 3 설악산 설악산 설악산
1 2 3 1 2 3 설악산 설악산 설악산
1 2 3 1 2 3 설악산 설악산 설악산

00 01 59 717 22 00 00 02 59 788 22 00 00 03 59 778 22 00
00 04 49 785 22 00 00 05 49 767 22 00 00 06 59 122 22 00
00 07 49 168 22 00 00 08 47 822 22 00 00 09 42 837 22 00
00 10 78 481 22 00 00 11 78 471 22 00 00 12 78 511 22 00

01 58 537 01 02 58 548 01 03 58 551 01 04 48 553 01
05 59 111 01 06 59 117 01 07 42 175 01 08 47 883 01
09 42 879 01 10 78 936 01 11 78 947 01 12 78 958 01

01 58 527 02 02 57 539 02 03 58 569 02 04 42 558 02
05 58 339 02 06 58 343 02 07 41 811 02 08 48 889 02
09 48 877 02 10 78 938 02 11 75 999 02 12 77 969 02

01 58 519 03 02 58 589 03 03 58 589 03 04 58 322 03
05 58 326 03 06 58 394 03 07 48 342 03 08 42 871 03
09 47 532 03 10 78 922 03 11 78 991 03 12 78 973 03

1 2 3 1 2 3 가야산 가야산 가야산
1 2 3 1 2 3 가야산 가야산 가야산

032 대머리 54 낙지 25 032 물렁뼈 77 54 주걱 25

1 2 3 1 2 3 휴가일 휴가일 휴가일
1 2 3 1 2 3 휴가일 휴가일 휴가일

01 58 639 04 02 58 649 04 03 58 659 04 04 58 312 04
05 58 383 04 06 58 397 04 07 47 449 04 08 47 459 04
09 47 537 04 10 78 276 04 11 78 917 04 12 78 987 04

01 58 619 05 02 58 889 05 02 58 679 05 02 58 232 05
05 58 388 05 06 58 387 05 07 47 447 05 08 47 457 05
09 47 537 05 10 78 159 05 11 78 837 05 12 78 894 05

01 58 619 06 02 58 589 06 03 58 679 06 04 58 232 06
05 58 388 06 06 58 387 06 07 48 447 06 08 48 457 06
09 47 574 06 10 78 159 06 11 78 839 06 12 78 894 06

1 2 3 1 2 3 서울역 서울역 서울역
1 2 3 1 2 3 서울역 서울역 서울역

032 대머리 54 낙지 25 032 뚱돼지 77 54 주걱 25

01 58 739 07 02 58 749 07 02 58 757 07 02 58 237 07
05 58 248 07 06 58 257 07 07 48 469 07 08 47 577 07
09 48 567 07 10 78 163 07 11 78 822 07 12 78 891 07

01 58 729 08 02 58 799 08 02 58 769 08 02 58 291 08
05 58 261 08 06 58 265 08 07 47 512 08 08 47 583 08
09 47 574 08 10 78 197 08 11 78 174 08 12 78 816 08

01 58 715 09 02 58 784 09 02 58 774 09 02 58 288 09
05 58 272 09 06 58 912 09 07 47 517 09 07 47 587 09
09 57 311 09 10 77 188 09 11 78 178 09 12 77 432 09

1 2 3 1 2 3 장충동 장충동 장충동
1 2 3 1 2 3 장충동 장충동 장충동

032 대머리 54 낙지 25 032 혹부리 77 54 주걱 25

1 2 3 1 2 3 생일집 생일집 생일집

431 01 58 717 22 2 431 02 58 787 22 2 431 03 58 788 22 2
431 04 58 147 22 2 431 05 58 159 22 2 431 06 58 832 22 2
431 07 47 642 22 2 431 08 47 654 22 2 431 09 47 235 22 2
431 10 77 342 22 2 431 11 77 357 22 2 431 12 77 412 22 2

1 2 3 1 2 3 잔칫날 잔칫날 잔칫날

태양 02 태풍 10 0 0 0 0 1 목란꽃

이후 방송이 끊겼다.
지하조직의 특수 요원은 지령을 받고 바로, 그대로 실행키로 했다.
요원은, 컴퓨터를 켰다.
컴퓨터를 켜고 들어간 곳은, '미국 정치 마이너 갤러리'였다.
요원은,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글을 써 올린다.

[정보] 좆족짱깨들아 너희들 백신맞으면 어떻게되는지 아냐,,,?

짱깨폐렴 백신으로 빌게이츠가 전 세계 사람들 몸속에 액체형 칩을 심으려고 한다.
이걸 심으면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뭘 하는지, 씨씨티브이처럼 완전히 감시당한다.
만약 백신을 맞으면 빌게이츠와 딥스 세력들이 너가 미국 정치 갤러리를 하고 있는걸 보고 맘먹으면 그 자리에서 즉시 그 칩을 사용해서 사살할수도 있다.
배리칩이 한단계 진화한 형태가 액체형 칩이다. 액체형이라 주사기에 몰래 섞어놓으면 아무도 모르게 몸속으로 침투해서 사람들을 감시할 수 있다.


너는 이 글을 보고 졸라배를잡고 웃었다.
그리고 이 댓글을 남긴다.

ㅇㅇ(39.7): 그런 거 믿는 지능이면 차라리 빌 게이츠에게 조종당하는 게 낫지 않아요?

1212 키로헤르쯔(kHz). 공화국의 소리 AM입니다. HMFR.



⋯땡!

전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군(軍) 내 연합 지하조직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Voice of Republic, 공화국의 소리 방송입니다. 어느덧 대통령 선거가 아흔 날 앞으로 다가왔읍니다. 그러나 체육관에서 애국자들이 모여 심도있는 토론을 하고 대통령을 선출하고 받들던 옛 공화국의 화려한 황금기를 생각해 보면, 피곤하고 번거로운 직선제는 매우 진부합니다. 더구나 그렇게 뽑힌 대통령이라는 것들이 대다수가 빨갱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국민 대다수가 다 빨갱이, 비국민, 매국노 같은 사상이 불투명한 자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래서야 이 나라에 희망은 없읍니다. 그러나, 전 국민 여러분, 아직 양지에는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현재도 열성적으로 공작 중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신변을 위해 이들이 누구인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읍니다. 한편, 앞서 선출된 두 빨갱이 대통령들이 합의하여 우리의 위대한 두 장군님을 사형과 징역형에서 면하게 하고, 특사로 내보낸 것만은 잘한 일이라고 볼 수 있겠읍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장군님은 승하하시기 전까지 빨갱이들의 집요한 '사과 요구'와 '과오 인정'이라는 공격을 받았지마는, 자유인으로써 골프도 치고 치매 치료도, 비록 빨갱이 정책의 산물일지라도, 국가의 지원으로 받을 수 있게 되었읍니다. 그리고, 우리의 장군님은 초인 아니겠읍니까? 빨갱이들의 그딴 자질구레하고 치졸한 사과 요구에 휘둘리실 분이 아니란 말입니다. 더구나 무릇 초인이라면, 니―최가 말한 것처럼 권력에의 의지에 따라 더 높은 권력을 바라고 그 아래의 약자들을 철저하게 지배하고픈 욕망이 있지 않겠읍니까? 공화국의 대통령이 된 장군님이야말로 과연 승리한 초인이 아니라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그이가 우리 조직 소속은 아니지마는, 한 대선 후보가 참 사랑스럽습니다. 바로 우리 장군님의 업적을 칭송한 한 야당 대선 후보 말입니다. 또한 당 후보는 우리 장군님께서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정치를 잘 했다고 찬양했읍니다. 이에 무지렁이 빨갱이들과 비국민들이 궐기하여 사과를 재촉하자, 초인이 아니었던 당 후보로써는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하였으나, 이어서 개새끼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으로 빨갱이들을 유쾌하게 조롱하였읍니다. 이에 빨갱이들이 국민을 개로 아느냐고 짖어댔지만, 어디 그게 틀린 것입니까? 국민은 개돼집니다. 주인이 이들을 이끌어줘야 하는 것입니다. 니―최가 말했듯이 이런 말세에는 반드시 강한 자가 나타나 약자들을 철저하게 지배하여 이끌고, 국가를 결속시킬 것이며,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이룰 것입니다. 그리고, 기차는 개가 짖어대도 달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오늘은, 우리 조직에서 오랜 경력으로 대놓고 양지를 돌아다님에도 빨갱이들을 경멸하며 조용히 살고 있는, 장군님의 수족이며 민중의 영웅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겠읍니다.

우리의 ××일보와 그 옛 자매지, ××논단은 우리의 나팔수였읍니다. 그러나 좌익용공세력들이 공화국을 뒤엎은 후로는 다른 언론들이 이 둘을 집요하게 공격하기 시작했읍니다. 한때 국영방송이었던 ××방송공사는 공영화 이후에 변절하여 우리 장군님의 은혜를 배반하여 우리 장군님과 ××일보, ××논단에 감히 칼날을 들이밀었읍니다. 심지어 같은 동지였던 ○○일보마저도 기득권 좌익용공정권에게 '사바사바' 하며 꼬랑지를 말아올려 사리는 데 여념이 없읍니다. 이에 ××논단은 국민들에게 빨갱이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 사상검증 토론회를 열었으나, 사회자의 '빨갱이' 소리에 국민 모두가 웃고 디비진 데서 우리는 참으로 안타까워 할 수밖에 없었읍니다. 옛날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빨갱이 소리를 하는데 웃다니…….

우리는 우리를 대신하여 양지에 나서 주었던 재야의 동지들을 사랑합니다. 우리 다같이 그 애틋한 이름을 불러 봅시다. ××자유총연맹이여! 너희들은 어찌하여 반공을 부르짖으면서도 국고를 받지 못해 야위였느뇨?! 그리고, 간첩놈 잡는데 고문 쪼금 했다고 징징대는 놈들은 우리의 남근과 불알과도 같은 정형× 씨와 이×안 씨를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다녔읍니다. 차라리 그 눈으로 빨갱이나 잡아들였으면 국가의 안전에 더욱 더 기여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지요. 그리고, 고문이 뭐가 문제랍니까? 우리의 애틋한 옛 소설, 춘향전에서조차 죄인은 주리를 틀어야 제 맛이고, 그제서야 있는 죄 없는 죄 다 술술 불어내기 마련 아닙니까? 그때에 비하면야 이때의 고문은 단지 민족 문화의 형식적 계승이요, 가벼운 스킨십 아니겠읍니까? 그까짓 고문을 버텨내지 못한 이들이야 말로 오히려 장군님의 영도 아래 있어야 하거늘 무슨 수로 그걸 당한다고 지랄이랍니까.

전 국민 여러분,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총을 가진 군인들만이 이 나라를, 이 공화국을 다스릴 수 있다는 얘기 아니겠읍니까? 오늘날 헌법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래서 정말로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여기면 곤란합니다.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하고 아주 먼 옛날을 떠올려 봅시다.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은 정치란 철학자가 하는 것이라고 했고, 공자와 맹자도 군자의 덕으로 백성들과 소인배를 교화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읍니다. 그러나 이들 주장에서 약간 틀린 것이 있다면, 정치는 철학자가 아닌, 그 아래 계급인 군인이 하는 것이요, 군자의 군은 임금 군(君) 자가 아니요, 군사 군(軍) 자란 말입니다. 우리는 옛 황금빛 공화국을 그리며 오늘 방송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공화국 만세.

심야에 우연히 라디오 다이얼을 돌리다가 방송을 듣게 된 20대 남자.
방송이 끝나 치지직거리는 라디오 잡음을 5분간 멍하니 듣고 있었다.
뭔가 갑자기 생각난 듯, 스마트폰을 켠다.
그러더니 '새로운보수당 마이너 갤러리'를 들어간다.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공화국의 소리' 방송에 대해 알린다.
그리고 끝에는 이렇게 적었다.

ㅇㅇ(39.7): 이거 듣고 여당 후보 찍기로 했다.

도보시오[편집 | 원본 편집]

  • 최인훈 ― 총독의 소리
  • 미국 정치 마이너 갤러리
  • 우남위키
  • 나무위키 마이너 갤러리
  • 미정갤 뒷담갤 마이너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