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무엇과도 연관되지 않는다

리버티책,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책
막스 슈티르너의 저작, 《유일자와 그 소유》(The Ego and Its Own)의 서문과 1부 사이에 끼인 글이다.
Ich hab' mein Sach' auf Nichts gestellt!

나는 그 무엇과도 연관되지 않는다!
I have set my affair on nothing!

―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시, 《Vanitas, Vanitatum Vanitas》?("헛되다, 헛되고 헛되다"라는 뜻으로, 전도서 1장 2절에서 따온 제목)의 첫 줄

내 알 바(Sache)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가! 그 어느 무엇보다도, 선한 대의명분(Sache), 그 다음에는 신의 대의명분, 인류의 대의명분, 진리의, 자유의, 인간으로서의, 정의의 대의명분이다. 더 나아가, 나의 인민, 나의 대공, 내 조국의 대의명분도. 마지막으로 마음 속 대의명분과 수천 가지의 다른 대의명분까지 모두다. 나의 대의명분만이 내 알 바가 되는 것이 아니다. "부끄러워 할지어다, 이기적인 작자들아!"

그렇다면, 우리가 그들의 대의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며 열정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그들이 그들의 관심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살펴보자.

그대는 신에 대해 전할 많은 심오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수천 년 동안 "신의 머릿속 깊은 곳을 살피고" 그 마음 속을 들여다보았기 때문에 의심할 여지없이 신이 우리를더러 봉사하도록 부른 "신의 대의명분"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숨기지 않는다. 그럼 그 대의명분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요구되는 대로, 신이 이러한 낯선 대의명분이나 진리와 사랑의 대의명분을 제 것으로 만들었는가? 그대는 이 오해에 충격을 받고, 신의 대의명분은 진실로 진리와 사랑의 대의명분이지만 이 대의명분은 신 자신이 진리와 사랑이기 때문에 신에게 이질적인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우리에게 가르친다. 그대는 신이 이질적인 대의명분을 자기의 대의로 추진하는 데서, 우리가 불쌍한 벌레와 같을 수 있다는 가정에 충격을 받는다. 신 자신이 진리가 아니라면, 신이 진리의 대의명분을 취해야 하나? 신은 자신의 대의명분에만 관심이 있다. 그러나 신이 모든 것의 전부이므로 모든 것이 신의 대의명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것의 전부가 아니다. 또한, 우리의 대의명분은 전체적으로 보잘 것 없고 경멸할 만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높은 대의명분에 봉사"해야 한다. 이제 분명한 것은 신은 자신의 것에만 관심이 있고, 자신을 위해서만 바쁘고,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자신의 눈앞에는 자신밖에 안 보인다는 것이다. 신은 자신을 기쁘게 하지 않는 모든 것에 화가 났을 것이다. 신은 더 높은 자를 섬기지 않고 자신만을 만족시킨다. 신의 대의명분이란 순전히 이기적인 대의명분이다.

인류의 대의명분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삼아야 하는 인류는 어떠한가? 그 대의명분은 다른 자의 대의명분이며 인류는 더 높은 대의명분에 봉사하는가? 아니다, 인류도 자신만을 바라보고 인류는 인류의 이익만을 증진할 것이다. 인류는 그 자체의 대의명분이다. 그것이 발전할 수 있도록 국가와 개인이 봉사하는 동안 지치게 하고, 그들이 인류가 필요로 하는 것을 성취했을 때 그것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역사의 똥덩어리에 내던져 버린다. 인류의 대의명분이란 순전히 이기적인 대의명분이 아닌가?

나는 그 대의명분을 우리에게 던지고 그것이 우리가 아닌 그 자신에게만, 우리의 것이 아니라 단지 그것의 '좋음'에만 몰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모든 것을 다룰 필요가 없다. 나머지는 직접 보라. 진실, 자유, 인류애, 정의, 그 외 당신이 열성적으로 성장하고 그들을 섬기는 것 말고도 다른 것을 원하는가?

그들 모두는 열광적인 경의(오마주)를 받을 때 훌륭한 시간을 보낸다. 헌신적인 애국자들이 지키는 나라를 보라. 애국자들은 피비린내 쩌는 전투에, 굶주림과 궁핍과의 싸움에 빠진다. 이것이 국가에 무슨 알 바인 것인가? 이들의 시체를 거름으로 국가는 "꽃을 피우게" 된다! 개인은 "국가의 대의명분을 위해" 죽었고, 국가는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이익을 얻는다. 나는 이것을 일종의 '돈놀이 이기주의'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의 백성을 사랑스럽게 돌보는 술탄만을 보라고요. 그분은 순수한 비이기심 그 자체가 아니고, 자기 백성을 위해 매시간 자신을 희생하지 않나요? 아, 물론이다, "자기 백성"을 위해서 말이다. 한 번 시도해 보라. 자신을 술탄의 것이 아닌, 자신의 것으로 나타내 보라. 술탄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면 감옥에 갈 것이다. 술탄은 자기 자신 외에는 그 무엇에도 대의명분을 두지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모든 것이요, 자신에게 유일한 사람이며, 감히 "자기 백성"이 되지 않으려는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기주의자가 가장 잘한다는 것을, 이 훌륭한 예시를 통해 배우지 않겠는가? 나는 이들에게서 교훈을 얻고, 그 위대한 이기주의자들을 더 비이기적으로 섬기는 대신에, 나 자신이 이기주의자가 될 것을 제안한다.

신과 인류는 자신 외에는 아무 것도 알 바가 아니다. 그러므로 나 역시 다른 모든 것의 아무 것도 아닌 신과 동등하고, 나의 전부이며, 유일한 존재(유일자, Der Einzige)인 나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라.

만약 신이 그대가 단언하듯 인류가 그들 자신의 모든 것이 될 만큼 충분한 실체를 가지고 있다면, 나는 그것이 더 부족하지 않을 것이며 나의 "허무"에 대해 불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허무스럽다는 의미에서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는 창조적인 허무, 창조자로서 나 자신이 모든 것을 창조하는 허무다.

그러니 전적으로 내 알 바가 아닌 모든 것을 버리라! 적어도 "좋은 대의명분"이 내 알 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좋은 점은 무엇이고, 나쁜 점은 무엇인가? 왜 그런가? 나는 나 자신이 내 알 바이고 나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 어느 쪽도 내게는 의미가 없다. 신성은 신의 알 바다. 인간성은 인류의 알 바다. 그러나 내 알 바는 신성도 인간성도 아니며, 참되고 선하고 정의롭고 자유로운 것 등도 아니라 오로지 나의 것이며, 이는 평범한 것이 아니라 고유하다. 나는 특별하다.

내게 나보다 더한 것은 없다!(Nothing is more to me than myself!)

도보시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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