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리버티책,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책


방송통신심의위원회서[편집 | 원본 편집]

2022년 11월 27일, [email protected]를 거쳐 본인에게 한 건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오늘(28일) 확인해 본 결과, 해당 이메일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온 것이었다.

"헉! 씨바...."

그러나 범에게 알을 물려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잖던가? 나는 지금 알이 알알이 아려온다. 졸라게 긴장한 상태로 이메일을 읽기 시작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 발신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정연주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동로 233)
  • 수신인: '리버티책' 사무관 Existentialism (https://libertybook.miraheze.org)
최고서
  1. 귀하의 안녕과 '리버티책'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본디 이 문서는 우편 등을 거쳐 발송되어야 했으나, 주소를 알 수 없는 관계로 이메일로 보내게 됨을 양해바랍니다.
  3. 다름이 아니라, 귀하가 관리하고 있는 누리집 '리버티책'이 반사회적인 내용이 많다는 데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9인이 전원 동의하여 2022. 11. 26. '경고' 처분을 내리기로 합의했습니다.
기초사실
가. 사회주의 및 북한에 관련된 내용을 거리낌없이 올리는 것을 방조함.
1) '신 마르크스 경제학 연구'
2) 'Vietato Fumare'
3) '조선말대사전으로 바라보는 북한'
4) '초딩소설집 - 북한왕족 귀공녀'
5) 이하 생략
나. 폭력적, 반사회적, 염세적인 '삼류 만화'를 적극적으로 올림으로써 이용자들의 폭력성 고취에 노력함.
1) '삼류 만화 패밀리'
다. 시체성애, 소아성애와 관한 내용을 아무런 검열없이 올리고 홍보함.
1) '개의 세상 - 자네 지금 뭐하는 겐가?'
2) '살로메'
라. 행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을 올려쌓고 이러한 행위를 조장함.
1) '개의 세상 - 주 120시간 로동'
2) '공화국의 소리'
3) 이하 생략
마. 자율규제조차도 반하여 그 어떠한 형태의 규제도 하지 않을 것을 공언함.
  1. (붙임)에는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심의 및 결정된 '책'과 '원칙'의 목록이 있으며, 순순히 문제되는 사항들을 삭제한다면 www.warning.or.kr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 문의사항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누리집(https://kocsc.or.kr) 또는 우편(㉾: 07995), 전화(02-3219-5114)를 이용바랍니다.
  3. 붙임.?(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심의 및 결정된 책과 원칙의 목록이 hwp로 첨부되어 있었음.) 끝.
발신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정연주 (서명 생략)
기안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통신심의소위원회 위원 5인 (서명 생략) 검토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통신심의소위원회 소위원장 (서명 생략) 협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정연주 (서명 생략) 생산등록번호와 시행일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4444, 2022.11.27. 접수등록번호와 접수일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4444, 2022.11.26. 우편번호: 07995 주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동로 233(목동) 누리집 주소: https://kocsc.or.kr 전화번호: 02-3219-5114 비공개

오호 통재(嗚呼 通哉)라! 어느 한 연설에서 자유를 겨우 33번 밖에 못 외친 자의 정부는 자유에 그렇게나 몸을 사리는 것이던가?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이용자들은 자신의 책을 파쇄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미리 변호사를 선임할 궁리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단지, 저 무지몽매한 고위공직자들을 지도계몽치 못한 나의 잘못인 줄로만 알고 계시라. 내 탓이오! 그러니, 나는 제 몸(己)에 회초리를 치는(攵) 심정으로 개과(改過)하여 코린토스 사람, 로마 사람, 기타 이방인(Gentile)들에게 편지를 부치는 사도 바울로의 심정으로 아래 답신을 보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보내는 첫째 편지[편집 | 원본 편집]

  1. 足枷
  2. Existentialism가 리버티책의 이용자들과 그 밖에 있는 동지와 함께
  3. 대한민국은 아닌 듯하고 아마 서울 제8 공화국에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한테 이 편지를 부칩니다.
  4. 네가 우리를 위해 안녕과 무궁한 발전을 빌어준 대로, 우리 또한 너의 절멸을 기원합니다.
  5. 인간이 에고이스트(Egoist)라는 것은 거의 자명한 사실입니다.
  6. 인간이 완전한 에고이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자유가 있어야 하며
  7. 둘째로 자유로서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8. 그런데 왜 네가 나서서 자유로서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겁니까?
  9. 여성가족부를 없애도 검열할 기관은 여전히 많다는 얘깁니까?
  10. 내가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말한다고 한들 그것을 표현할 자유가 없으면 그 생각은 아무 것도 못 됩니다.
  11. 내가 아무리 좋은 생각을 말하고 실천하려 한들 그것을 실천할 자유가 없으면 나는 울리는 징과 꽹과리에 불과합니다.
  12. 자유는 인동초와 상록수처럼 굳셉니다. 자유는 창조적이고 역동적입니다.
  13. 자유는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기를 좋아합니다.
  14. 자유는 스포츠를 좋아하나 國K-1을 싫어합니다.
  15. 내가 자유에 대해 이 정도로 말하는 것은 겨우 천박한 부르주아지들처럼 돈에 미쳐서 이러는 게 아닙니다.
  16. 에고이스트와 에고이스트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어느 하나가 피해를 보고 있을 때 이를 방관하는 사회는 없어지는 편이 낫습니다.
  17. 자유와 양립 불가한, 권위의 부정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18. 광장에 우뚝 선 낡은 석상과 녹슨 동상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19. 우리의 자유는 그 너머의 악산(岳山)에 있지 않습니까?
  20. 나는 그곳의 메아리가 울려 퍼져 서울 공화국에 돌 위에 돌 하나 올려지지 않기를 고대합니다.

사용자에게 보내는 편지[편집 | 원본 편집]

  1. 리버티책의 사무관직을 겸하는 사용자, Existentialism이 부칩니다.
  2. 무식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다음에도 감히 사용자에게 깝치는 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작성된 편집니다.
  3. 그러니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깝치면 아래처럼 행동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4. 첫째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전자통신기기 중 리버티책을 접속할 수 있는 기기를 전수조사합니다.
  5. 둘째로 해당 기기에 접근할 수 있는 청소년의 수를 조사합니다.
  6. 셋째로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수, 청소년의 수, 조회수에 맞춰 투명 비닐랩을 준비합니다.
  7. 마지막으로 청소년이 리버티책에 접근할 때마다 디스플레이에 비닐랩을 씌워 열람을 못하게 합니다.
  8. 본 조치는 청소년이 '유해 매체물'에의 임의 접근을 차단함을 골자로 하여
  9. 청소년의 생식기가 마르고 닳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10. 이용에 불편함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보내는 둘째 편지[편집 | 원본 편집]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2주만에 또 메일이 날아왔다. 내용은 앞선 최고서랑 함께 (머릿속에 좆밖에 없는지, 귀두컷을 했는진 몰라도) 저희들이 좆으로 보이냐는 게다. 나는 즉시 편지를 띄웠다.

  1. 足枷
  2. Existentialism가 리버티책의 이용자들과 그 밖에 있는 동지와 함께
  3. 대한민국은 아닌 듯하고 아마 서울 제8 공화국에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한테 이 편지를 부칩니다.
  4. 네가 우리를 위해 안녕과 무궁한 발전을 빌어준 대로, 우리 또한 너의 절멸을 기원합니다.
  5. 나는 이러면 너희들이 "이거 완전 Young하고 Hip한데? 완전 MZ인데요? 그냥 넘어갑시다."라고 할 줄 알았지.
  6. 왜냐하면, 우리 이용자들 대부분 구성이 너희들이 MZ세대라고 하는 애들이잖나?
  7. 근데, MZ가 뭐야?
  8. 게다가, 이거 너희들이 그렇게나 좋아하는 메타버스야.
  9. 근데, 메타버스라는 이름 졸라 구리지 않아? 차라리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가 범위도 넓고 'Young하고 Hip해' 보이잖아?

도보시오[편집 | 원본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