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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신
부룬디. 2018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다. 일인당 GDP가 272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난 그곳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서 '민수'로 개명했지만.
우리 부모님은 내가 태어난 지 이틀 뒤 FNL에 의해 살해당했다. 난 아직도 그때 상황을 뚜렷히 기억한다.
군인 1 : “FNL open up!?”
엄마 : “앗, FNL이다!”
군인 2 : “손들엇!”
엄마 : “이, 이 아이만은 제발.. ”
총 : “타타탕!”
엄마 : “아악!”
아빠 : “여보!”
칼 : “몸을 관통하는 소리”
아빠 : “윽...”
군인 1 : “아무리 우리가 여기를 습격해야 해도 이건 너무 잔인해.. 봐봐! 어린아이가 있어.”
군인 2 :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다니 안타깝군. 이 아이는 살려두자.”
나는 6살 때 까지 부룬디에서 구걸을 하며 살다가 한국 단체의 도움으로 한국에 오게 되었다. 그리곤 국적을 취득해 민수로 개명했다.
어느 날, 나는 길거리에 붙여진 전단지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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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때 생각했다.
'이거 한 번만 하고 오면 평화롭고 넉넉하게 살 수 있겠지?'
큰 오산이었다. 애초에 전화를 걸지 말았어야 했다.
나 : “네, 거기 HappyBio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