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순례기

리버티책,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책

서문[편집]

나야 종교는 없지마는 내 가족은 나 빼고 전부 가톨릭 신자다. 두 명은 냉담자지만. 2024년 1월에는 성지순례 간다는 것을 따라갔다.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살면서 보스니아에 갈 만한 이유가 이것 밖에 없었다. 세계지리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보스니아가 어느 대륙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나 우리에겐 물리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기타 등등 여러 면에서 거리가 먼 나라이니, 간다는 김에 따라갔다. 자유여행이었기에 일정이 널널하여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이것은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 제목과는 조금 다르게 헤르체고비나 일대를 여행한 것에 기반하였다.
※ 아래 내용과는 다르게 나는 대부분의 일정을 메주고레를 중심으로 여행다녔다. 여기서는 동선을 고려하되, 일요일과 수요일에는 메주고레(Medjugorje)에 있도록 조정하였다.

본문[편집]

프롤로그[편집]

1월 12일 금요일[편집]

인천국제공항-1[편집]

비행기-1[편집]

※ Ekmek: 빵 (튀르키예어)

1월 13일 토요일[편집]

이스탄불국제공항-1[편집]

※ 2014년 1월의 튀르키예 리라의 가치는 1리라≈50유로센트였다.

※ 2014년 1월과 2024년 1월의 원/유로 환율은 1440원대였다.

비행기-2[편집]

사라예보 (Sarajevo)-1[편집]

택시-1[편집]

※ 사라예보(Sarajevo/Сарајево)-모스타르(Mostar/Мостар): 편도 60유로, 왕복 100유로.

※ KM: Konvertibilna Marka(태환 마르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법정 통화. 1유로=2마르카 고정 환율.

※ 보스니아에서는 신호등을 본 일이 거의 없었다. 모스타르에서는 몇 개를 봤었으나 사라예보에선 보지 못했다.

※ Konjic/Коњиц: 코니츠, 사라예보로부터 남서쪽 50km.

1월 14일 일요일[편집]

모스타르 (Mostar)[편집]

상편[편집]

※ 기억에 혼동이 와서 금액을 잘못 적었다. 100유로는 메주고레-모스타르-티할리나-메주고레의 경우에 해당하는 택시비다.

  • 모스타르(Mostar/Мостар)-메주고레(Međugorje/Међугорје): 편도 40유로, 왕복 60유로
  • 슈르만치(Šurmanci/Шурманци)-메주고레(Međugorje/Међугорје): 편도 15유로, 왕복 30유로
중편을 빙자한 택시-2[편집]

p.s. 에이, 택시 아자씨! 무슬림 20퍼라메요. 찾어보니까 무슬림이 가톨릭, 정교회 신자 다 합친 거버덤두 더 많드만. (위키백과를 뒤늦게 찾어보구서)

※ 3번째 컷의 'the war'는 보스니아 내전을 가리킨다.

※ 4번째 컷의 'Stari most'는 네레트바강 위 16세기에 지어진 다리로, '옛다리'라는 뜻이다.

러시아인, 체코인, 보스니아인, 크로아티아인의 영어 발음을 들어보건대, 이들의 발음은 아주 정직하다. 예컨대, 'It is'를 '이트 이즈'처럼 발음한다. 오히려 그게 청해의 걸림돌이 되는데, 심지어 우리의 택시 기사는 백발노인이었다. 영어 회화의 수준은 만화에서와는 달리 잘하는 초중생 정도였다.

진짜 중편[편집]

하편[편집]

Konzum

크로아티아의 체인 소매점인데 역사가 의외로 길어서 유고슬라비아 시절인 1957년부터 있었다. 그런데 정작 이름은 체코어다. (konzum은 영어의 consumption에 해당하므로, 이에 대응하는 세르보크로아티아어 단어는 potrošnja/потрошња이다.)
크기와 매장 구조와 규모로 봐서는 한국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연상된다. 몽블랑제처럼 여기도 안에 빵을 굽는 코너가 있다.
매주 일요일 휴무다.
보스니아의 Konzum에서 유로를 쓸 거면 매니저에게 먼저 물어봐야 한다. 유로가 편하긴 한데 비법정 통화라 유로가 써 있는 곳이 아니라면 묻기는 해야 한다. 가격은 모두 태환 마르카로 적혀 있고, 소비세 10%가 별도이다. (물론 거스름돈은 태환 마르카로 준다.)

※ 라면은 인도네시아산 라면 밖에 못 봤다. 알프스의 융프라우에서도 파는 한국 라면이 디나르알프스는 차마 넘보지 못 한 건가?

슈르만치 (Šurmanci)[편집]

메주고레 (Međugorje)-1[편집]

체크인[편집]

동네 한 바퀴[편집]

※ 메주고레는 산 또는 고지대(gòra) 사이(među)라는 말이 변한 것이다.

※ 옛 성당 터에 있었던 한국어 해설들 (한국어 역문을 그대로 옮김)

메주고리예 본당사
1892년 메주고리예 본당 설정.
사도 성 야고보 본당 수호성인.
본당 첫 주임 사제 안젤모 출리나Anzelo �ulina 신부 .
본당 관할 지역: 메주고리예Medjugorje, 밀레띠나Miletina (쓰르노뽀드 Crnopod, 다우뽀비나Daupovina 포함), 비오니짜Vionica와 수르만치 Sur-manci.
이곳은 1897년 본당 주임 사제 니꼴라 쉬모비치Nikola �imovi� 가 첫 번째 성당의 기초 공사를 했던 모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지반 약화로 인하여 성당 건물이 기울기 시작했고, 1931년 미사를 봉헌하기 위한 기념 경당을 세웠다.
새 성당 건축은 1935년 시작하여 1969년 완성하였다.
성당 건축은 베르나르딘 스몰리얀Bernardin Smoljan 신부가 시작하여 라도반 뻬드로비치 Radovan Petrovic신부가 완성하였다.
본당은 기도의 중심 장소다. 특히 묵주기도, 미사, 고해성사, 성체조배와 십자가조배가 바쳐지는 저녁 기도 일정 속에서 중요하고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다.
본당 가까이에 성체 경당이 있으며 빛의 신비 묵주기도 길과 부활 그리스도 성상이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1900년을 기념하여 1934년 십자가 산에 십자가를 건설하였다. 베르나르딘 스몰리얀 Bernardin Smoljan 주임 사제와 본당싲나들이 함께 건설하였다.
매년 성모탄생축일 다음 주일 십자가 현양미사가 십자가 산에서 봉헌된다.
십자가의 길 기도가 마련되어 있는 십자가산 Krizevac은 본당의 가장 중요한 기도와 은총의 장소들 중의 한 곳이다.
묵주기도의 신비 길이 마련되어 있는 비아코비치 Bijakovi�i언덕 (발현언덕)은 본당의 가장 중요한 기도와 은총의 장소들 중의 한 곳이다.
도무스 파치스Domus pacis (피정집)에서는 기도와 단식 피정이 진행된다.
기념비문
《신앙으로 굳건한 사제들의 위대한 활동과 빛나는 모습은 후손에 모범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세상에 드러나야 한다. 이로써 그들 또한 민족과 인류 전체의 공동의 선, 거룩한 신앙과 조국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고 착한 이들이 될 수 있게 한다. 신앙과 민족의 권리를 수호하며 유지하는 용감하고 거룩한 이들이 되게 하기 때문이다.》 오톤 크노비치P. Oton Knezo-vic신부
이 기념비는 메주고리예 본당에서 유고슬라비아 빨치산들에게 살해당한 프라치스코회 사제들을 위한 것이다.
이 사제들은 메주고리예 태생으로 1945년 살해되었다.
  • 요조 베꾼Jozo Bencun신부
  • 마르코 드라기체비치 Marko Dragicevic신부
  • 마리오필 시브리치Mariofil Sivri� 신부
  • 그르고 바실 Grgo Vasilj 신부
  • 옌코 바실 Jenko Vasilj 신부
  • 크리쟌 갈리치 Krizan Galic 신부는 1944년 메주고리예 본당 사제관에서 살해되었다 (메주고리예 본당사제를 역임하던 중이었음).
  • 베르나르딘 스몰리얀 Bernardin Smoljan 신부는 1945년 모스타르에서 살해되었다 (십자가 산의 십자가와 메주고리예 새 본당을 건설하였음).
이곳은 메주고리예 본당 신자로서 세 번의 전쟁 중 목숨을 잃었거나 행방불명 된 이들을 기념하며 기도하는 곳이다.
메주고리예 본당 신자로서 제 1 차 세계 대전 중 목숨을 잃었거나 행방불명이 된 이들은 61명이다. 제 2 차 세계 대전 중 목숨을 잃었거나 행방불명이 된 신자들은 386명이다. 내전 중에 목숨을 잃은 이들은 10명이다.
이곳은 다른 나라와의 전쟁과 폭력의 희생자들, 다양한 방법으로 고통을 당한 이들을 기념하며 기도하는 곳이다.
기도하고 기념하는 이 곳은 평화와 용서, 사랑의 복음을 실천하도록 초대하는 장소이다. 주님, 죽은 모든 이에게 영원한 평화를 주소서!
생명의 경당
1931년 폭풍으로부터 보호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뜻으로 메주고리예 본당 신자들이 봉헌한 기념경당이다.
본당의 붕괴 위험 때문에 오랜 기간 이 기념 경당 외보 제대에서 미사를 봉헌해었다.
메주고리예본당에 대한 특별 교황청 순시관인 알도 까발리Aldo Cavalli 대주교와 본당 주임 마링코 샤코타 사제 주관으로 기념 경당의 이름을 생명의 경당으로 변경하였다. 이곳에는 아기예수님을 품에 안으신 평화의 모후 성상이 안치되어 있다. 2022년 알도 까발리Aldo Cavalli 대주교가 경당을 축복하였다.

※ 이 경당의 현판 위치에는 로마 숫자로 MCMXXXI(1931)이 쓰여 있고, 성상 받침에는 JA SAM KRALJICA MIRA(나는 평화의 여왕이다)라고 쓰여 있다. 세르보크로아트어로 평화가 mir/мир이므로, 이 다음에도 간혹 등장할 것이다. 다만 가장 많이 등장할 단어는 아마 Silentium(라틴어로 '침묵')일 것 같다.

저녁 먹기 전에[편집]

저녁[편집]

※ 미사에 참석하는 사람 가운데 성체성사에 참여할 사람은 성사 전 1시간동안 물과 의약품을 제외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 식당 벽면에는 영어로 와인 없는 식사는 아침밥일 뿐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건 그러려니 하는데 술을 주는데 신분증 검사를 안 했다. (우리 일행에는 미성년자가 있었다.) 반주는 술 취급을 안 하는 건지 모르겠다. 분명 대부분의 와인은 맥주나 막걸리보다도 도수가 높은데 말이다.

※ entrée: 앙트레, 애피타이저, 전채. 복수형은 entrées.

※ pljeskavica: 플레스카비차; 소, 돼지, 양의 고기를 다지고 섞은 것을 납작하게 구운 발칸 요리. 개인적으로는 기름기가 많아서 샐러드가 많이 필요했다.

저녁 먹은 뒤에[편집]

미사-1[편집]
시작 예식 ― 입당과 성호, 참회와 자비송[편집]

※ 원래 가톨릭 교회에서는 사도 바울로가 쓴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따라 남자는 머리카락을 짧게 깎아야 하고 여자는 머리카락을 가려야 한다. 현대에는 이러한 교회법이 개정되어 이러한 의무가 없어졌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여자들이 미사포를 머리에 두른다.

※ U ime Oca, i Sina, i Duha svetoga: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Kyrie: 주님(호격)

※ Christe: 그리스도(호격)

※ Eleison: 너는 자비를 베풀었었어야 해(2인칭 단수 과거완료 능동 명령법)

말씀 전례 ― 사무엘기 상권 3장 3-10절, 19절; 고린토1 6장 13-15절, 17-20절; 요한의 복음서 1장 35-42절[편집]

※ 같은 날에 진행하는 가톨릭 미사에서의 설교 내용은 전 세계가 동일하다. 이 내용은 가톨릭 교회에서 발행하는 소책자인 《매일미사》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도 열람 가능하다.

성찬 전례와 영성체 ― 빵과 포도주, 주님의 기도, Sanctus, Agnus Dei, 빵을 받는 두 가지 방법에 관하여[편집]
마침 예식[편집]
묵주기도와 고해성사[편집]

1월 15일 월요일[편집]

코추샤 폭포 (Koćuša)[편집]

티할리나 (Tihaljina)[편집]

※ 메주고레(Međugorje/Међугорје)-티할리나(Tihaljina/Тихаљина): 편도 40유로, 왕복 60유로

크라비차 폭포 (Kravica)[편집]

1월 16일 화요일[편집]

두브로브니크 (Dubrovnik)[편집]

※ 메주고레(Međugorje/Међугорје)-두브로브니크 (Dubrovnik): 편도 150유로, 왕복 300유로 (여권 필수)

1월 17일 수요일[편집]

메주고레 (Međugorje)-2[편집]

십자가 산[편집]
발현 언덕[편집]
미사-2[편집]

1월 18일 목요일[편집]

사라예보 (Sarajevo)-2[편집]

비행기-3[편집]

이스탄불국제공항-2[편집]

1월 19일 금요일[편집]

비행기-4[편집]

인천국제공항-2[편집]

에필로그[편집]

정리[편집]

※ 시외버스가 있긴 하지만, 선형이 구불구불하고 편성이 많지 않고 이곳저곳 들렀다 가므로, 어차피 여럿이서 가는 거면 택시가 훨씬 편하다.

택시 요금 (기종점이 같은 경우는 시내 요금, 편도 요금만 있는 경우는 왕복 요금이 편도의 두 배)
기종점 사라예보
Sarajevo
Сарајево
모스타르
Mostar
Мостар
메주고레
Međugorje
Међугорје
크라비차
Kravica
Кравица
티할리나
Tihaljina
Тихаљина
슈르만치
Šurmanci
Шурманци
두브로브니크
Dubrovnik
기타 지역
사라예보
Sarajevo
Сарајево
편도: 60유로
왕복: 100유로
편도: 150유로
모스타르
Mostar
Мостар
편도: 40유로
왕복: 60유로
[1] [1]
메주고레
Međugorje
Међугорје
편도: 5유로[2] 편도: 20유로
[3]
편도: 40유로
왕복: 60유로
편도: 15유로 편도: 150유로 자그레브(Zagreb)[4]: 시가
마카르스카(Makarska): 100유로
스플리트(Split)[5]: 150유로
자다르(Zadar)[6]: 250유로
  1. 1.0 1.1 메주고레를 거쳐서 간다. 그러니 값은 대충 모스타르-메주고레에 해당하는 40유로에 메주고레에서 해당 지역에 해당하는 요금을 더하고서 적당히 에누리하면 된다.
  2. 한국의 일개 동리 정도 크기의 도시라, 그냥 걸어다니는 게 낫다. 애초에 이 돈이면 메주고레에서 적당한 버스 회사를 찾아가 시외버스를 얻어탈 수 있다.
  3. 오가는 길에 코추샤 폭포가 있으므로, 택시기사의 기분이 좋고(?) 여유가 많다면 잠깐 폭포 구경할 시간을 줄지도 모른다. (내가 이렇게 코추샤 폭포를 구경했기 때문에 안다.)
  4. 크로아티아의 수도
  5. 두브로브니크로부터 머지 않은 도시, 국제 공항 있음.
  6. 4차 십자군 전쟁 때 팀킬당한 도시, 자라/차라(Zara)의 크로아티아식 지명

도보시오[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