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광주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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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 전 지역[편집 | 원본 편집]

모함꾼 늑대와 모략꾼 여우의 대결[편집 | 원본 편집]

  • 제보자: 강동규 (2016년 당시 50세)

모함을 잘 하면 "늑대 같은 놈!" 하고 모략을 잘 하면 "여우 같은 놈!"이라고 한다. 그럼 늑대와 여우가 대결하면 누가 이기나? 백수(百獸)의 왕 호랑이가 병이 들었다. 병이 들어 갖고 동굴에 누워있는데, 온갖 짐승들이 다 병문안을 왔다. 그런데 여우가 안 보이는 것이다. 호랑이가 "여우가 안 보인다." 하니 늑대가 호랑이에게 들어가서 "호랑이님, 요즘 여우가 호랑이가 병이 드니까 왕으로도 생각 안하고 막 욕을 하면서 돌아다닙니다." 하면서 늑대가 여우 모함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고 있는 중에 여우가 나타났다. "저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하니 분에 찬 호랑이가 여우를 잡아먹으려고 확 하고 달려드니까 "잠깐!" 하고 여우가 말했다. "제가 늦게 온 것은 대단히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만, 내가 괜히 늦게 왔겠습니까? 우리의 왕이시고 백성의 왕이신 호랑이님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온 산천을 다니면서 처방전을 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늦게 왔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 호랑이가 "그래, 그럼 처방전을 말해 보아라."라고 말을 하니 여우란 놈이 모략질을 잘하는데, 늑대를 한 번 살짝 쳐다보면서 살짝 웃으면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호랑이에게 아뢰기를 "백수의 왕이시여! 이 처방전으로 이야기하자면 늑대 가죽을 벗겨가지고, 늑대 피를 빼서 한잔을 마시면 왕께서 금방 완쾌가 된다고 처방전에 되어 있으니 처분대로 하십시오." 이렇게 한 마디 하니까 호랑이가 늑대를 잡아가지고 껍데기를 벗기고 피를 빼서 한 그릇 쭉 마셔 버리니까 모략질에 성공한 여우가 배꼽이 빠져라 웃고, 모함을 했던 늑대는 껍데기가 벗겨지고 피를 빼주고 죽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