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nake on a Train/나의 철도노선 답사기/2

리버티책,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책
← 1 2(현재 쪽) 3 →

보기에 앞서 ― 답사 후기[편집 | 원본 편집]

2023년 7월 28일, 폭염 경보를 무시하고서 오류동역에서 제7578부대까지 걸어갔다. 이렇게 살아서 생고생한 이유는 뭐 별거 없고, 오류선의 종점에 뭐가 있는지 (이미 알고 있음에도)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비슷한 이유로 이틀 뒤에는 아예 경원선을 타고 소요산역에 (피서도 할 겸 해서) 갔다 오기도 하였다.

가는 길은, 뭐 씨바꺼, 졸라 더웠다. 절반 밖에 안 왔는데 오줌까지 마려워서 좆될 뻔 했다. 노상방뇨하기엔 차들이 가끔 지나다 보니 어찌 할 수가 없었다. 결국, 땀을 많이 흘린 탓에 오줌은 체내에서 다시 재흡수되었다. 능촌건널목 너머는 잡초가 무성해서 하는 수 없이 기찻길 옆 길로 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내 가는 길 옆으로 자동차가 지날 수밖에 없게 되는데, 나는 내심 차 안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이라도 시퍼렇게 ― 내가 그때 파란 옷을 입기는 했다 ― 젊은 놈이 이 더운 날에 왜 인적도 드문 길을 걷냐라고 물어봐 주길 바랐지만, 뭐, 아무도 묻지도 않았다.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트럭은 나랑 세 번이나 마주쳤지만 그냥 서로 제 갈 길을 갔다. 그렇지만 그들 중 적어도 하나는 나에 대해 그런 의문을 갖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중간점검 때는 어떻게 돌아올지를 계획하고자 했지만, 거기서 가장 가까운 철도가 지어지지도 않은 신안산선이라는 것을 알고 졸라 빡쳤다. 그래서 일단 종점까지 가고서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솔직히, 가다가 더위 먹어서 뒈지겠네부터 종점까지 가면 히치하이킹을 할까 아니면 시흥시청역까지 걸어갈까 하고 벼라별 생각을 다 했었다. 광명역으로 가는 길은 논밭 사이로 곧게 난 길이라 오히려 길을 쉽게 잃을 것만 같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시흥시청역을 낙점해 금오로-금화로-동서로를 따라 가려고 했었다. 폭염 속에서 15km를 걸으면서 물 한 병도 안 챙겨왔기에 제7578부대와 경기자동차과학고교 인근에 있는 CU가 너무 반가웠다. 게토레이 500mL를 단숨에 마시고 나니, 버스 정류장이 눈에 들었다. 그 정류장을 지나는 모든 버스는 전철역을 정차하기에 ― 개중에는 광명사거리역을 거쳐 개봉역이나 여의도까지 가는 것도 있었다 ― 거기서 가장 빨리 왔던 530번 버스를 타고 신현역으로 가서, 집으로 되돌아 갔다.

p.s. 신현역은 하나만 있으면 될 출입구를 왜 2개나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둘 다 같은 방향의 인도로 나 있는데 말이다.

p.p.s. 소사역도 급행이 정차하려는지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있었다.

천왕역 앞에서 옥길1건널목까지[편집 | 원본 편집]

시흥시 과림동 ― 시흥시계(과림동)와 광명시계(노온사동)[편집 | 원본 편집]

중간점검 ― 능촌건널목과 제2경인고속도로 사이에서[편집 | 원본 편집]

제7578부대까지[편집 | 원본 편집]

뒷일을 어찌 수습해야 할지[편집 | 원본 편집]

신현역과 소사역[편집 | 원본 편집]

2차 답사 결과[편집 | 원본 편집]

  • 구간: 천왕역~옥길1건널목~제7578부대 (이상 오류선)~신현역~소사역
  • 답사 중 이동 거리(천왕역~제7578부대): 15.6km
  • 답사 중 변위(상동): 8.3km

도보시오[편집 | 원본 편집]

← 1 2(현재 쪽) 3 →